“아… 그 음침한 녀석? 언제부터인가 뜨끈포도주 요양원에 신세를 지고 있는 녀석이긴 한데, 왜 그러냐? … 뭐어야? 그 녀석에 대해서 아는 게 있으면 얘기를 좀 해 달라고? 이 자식아, 지금 나 바쁜거 안 보여? … 하아, 그럼 내가 아는 것만 간단히 얘기해 준다. 두 번은 말 안 하니까 제대로 들어.”
그 라라펠족은 자기 자신을 ‘니므인’이라고 칭했다. 그런데 니므라고 하면, 1,500년도 더 전에 멸망한 도시국가가 아닌가? 야영지에 있던 환자들은 그가 정신이 나갔다며 비웃었고, 나 또한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. 정확히는… 나에게 군학 마법을 가르쳐주었던 톤베리가 그의 이름을 언급하기 전까지는 말이다. 그러니까 이름이… 그래, 아르네 미카르네라고 했던가? 듣기로는 그 또한 니므 해병단의 일원이었다고 한다. 니므에 톤베리병이 창궐하던 당시 행방불명 되었다가, 7성력을 맞이한 지금의 이 땅에 다시 돌아왔다고… …뭐야, 그 어처구니 없다는 듯한 표정은? 내가 뭐 한가해서 농담 따먹기라도 하는 줄 아냐? 모처럼 부탁을 들어줬더니만, 쯧… 정 못 믿겠으면 네가 직접 방랑자의 궁전에 사는 톤베리들을 찾아가든, 본인을 찾아가서 물어보라고! 꺼져!
$\scriptsize\bf{―뜨끈포도주~요양원에서~근무하는~어느~치유사의~언급.}$
종족/부족:라라펠 평원부족 나이:신체 연령 30대 초~중반 / 실제 연령 1607세